먼저 노총일보의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지금까지는 노동단체가 자체 소식지를 만들거나 일부 언론과 방송에서 노동 운동이 보도된 적은 있으나 노동문화에 대한 전문적이고 집중적으로 다루겠다는 언론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002년부터 노동문화에 뛰어들었던 한 사람으로서 노총일보의 창간은 무척 반갑고 거는 기대가 큽니다.
언론과 방송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면서도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하여 편향되거나 왜곡되지 않는 공정성이 담보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더 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하지만 흥밋거리 이슈, 편향·왜곡된 소식으로 국민을 동요시키고 분란을 야기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됩니다.
언론이 ‘사이비 언론이다’, ‘가짜 뉴스다’ 하는 말을 듣는 것은 자기생각에 함몰되어 객관적인 사실이 아닌 주관적이고 이익에 부합된 기사를 다루기 때문입니다.
언론의 한마디에 국민들이 반응하고 각종 이슈가 만들어져 세상을 움직이게 하므로 책임감이 없는 언론은 생명이 끝났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힘을 가진 언론의 영향력이 올바르게 쓰이기 위해서는 언론인들의 의식도 중요합니다.
처음엔 밝고 맑은 희망으로 가득찬 세상을 꿈꾸며 방향을 정하고 일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자칫 초심을 잃고 자신들의 영리추구를 위한다면 또 다른 정화대상인 특권층이 되어 버리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노총일보는 초심을 잃지 않는 언론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우리나라의노동환경을제대로 감시하고 때에 따라 불합리한 노동문화도 비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판은 객관적인 관점이어야 하며 그 비판을 통해서 노동문화의 발전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많은 노동자들의 호응을 얻고 사용자들의 의식도 변화시켜주리라 생각합니다.
정론직필(正論直筆)하는언론, 노사문화의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언론,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일등 언론사가 되길 기대합니다.
장성군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허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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